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차기작을 정한 듯 보인다.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원래 2013년 5월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고, 브래들리 쿠퍼가 주인공 역을 맡는다는 발표가 나서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작품이지만, 스필버그는 이내 예산 제한 문제로 짐작되는 이유로 이 영화를 포기한 바 있다.

 

트위치의 보도에 따르면, 83세의 노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뒤를 이어 크리스 카일의 이 엄청난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필버그 이후의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제작사로 선택한 곳이 워너 브라더스이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대부분의 영화를 발표한 곳이 또 워너브라더스이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재밌는 사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995년에도 스필버그가 포기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이어받아 멋들어지게 영화를 만들어낸 적이 있다는 것. 인연이라면 인연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같은 경우의 수로 이번에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같은 멋진 작품이 탄생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