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영화 '잡스'을 감상한 후 영화와 스티브 잡스 역을 맡은 애쉬튼 커처에 대해 불만의 말을 남겨 화제다. 디지털스파이닷컴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워즈니악은 2013년 8월 17일 영화 '잡스'를 본 후 기즈모도닷컴 관련 기사에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영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오늘 영화 '잡스'를 봤다.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으며, 섬세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연출도 좋았다. 그러나 추천하고 싶을 정도의 영화는 아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애쉬튼 커처 주연의 영화 '잡스'에 대해 애쉬튼 커처가 스티브 잡스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니고 있는 이미지가 상당 부문 반영된 결과, 영화의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왜곡되었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 역시 상당 부문 잘못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또 다른 잡스 영화에 자문 역할을 맡은 점을 두고, 내가 '잡스'를 견제하려고 언론에 악담을 퍼붓고 다닌다는 잘못된 정보를 애쉬튼 커처가 퍼뜨리고 다닌다는 말도 덧붙였다.

 

영화 '잡스'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개봉을 했다. 애쉬튼 커처의 연기력은 인정하지만, 허술한 각본과 무엇보다도 잡스가 지금과 같은 대중적으로 전설적인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시기인 아이폰 시대 이후를 다루지 않고 잡스의 청소년 시기인 1971년부터 2001년 아이팟을 개발한 시기에서 얘기가 끝나는 바람에 흥미를 찾기가 힘들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 가지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봉한 스티브 잡스 전기영화 '잡스'는 지난 2012년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에 근거하여 아론 소킨 각본에 소니 픽처스가 만든다는 그 영화가 아니다. 애쉬튼 커처의 스티브 잡스 1,000퍼센트 싱크로율 열연이 아깝지만, 스티브 잡스에 대한 제대로 된 전기영화는 아론 소킨이 공식 전기에 바탕을 둔 각본에 스티브 워즈니악이 자문을 맡는다는 다음 영화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평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