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군요. 한 여성과 열세 살 난 딸, 노모 세 명을 살해했던 광주살인사건 용의자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30대의 이 남성은 숨진 여성 교제를 하던 사이였는데,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갔다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그들 모두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로 붙잡은 김씨는 지난달 2014년 9월 29일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광주 치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권모씨와 권씨의 13살 딸, 권씨의 68세 노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용의자 김씨는 그 일가족 세 명을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다고 합니다.



 

광주살인사건 용의자 꽃다발, 광주치평동살인사건 범행 동기?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3년 전부터 권씨와 사귀었는데, 최근 관계가 소원해지자 지난 달인 9월 29일 오후 6시께 꽃바구니를 들고 권씨의 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권씨가 자신을 무시하자 홧김에 권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오후 7시쯤 함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권씨의 어머니가 딸의 집을 찾아와 범행이 발각되자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어머니의 뒷머리를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또 김씨는 범행 현장을 수습하다가 밤 8시쯤 학원에서 돌아온 권씨의 딸 전양마저 목졸라 살해했다고 합니다.



 김씨는 모녀와 딸까지 세 명을 모두 살해하고 오후 8시 20분쯤 권씨의 집을 빠져나와 타고 왔던 렌터카를 몰고 도주 행각을 벌이며 광주와 전남 일대로 떠돌았습니다.

 

김씨는 도피 생활 이틀 동안에 자살을 고민하며, 고향인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서 번개탄 두 장을 차 안에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건은 9월 30일 딸인 전양의 담임교사가 전양이 등교도 하지 않고 가족과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모두 숨져 있는 일가족 세 명을 집에서 발견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숨진 권씨는 2006년에 이혼하고 딸과 함께 살아왔으며, 군무원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집에서 살던 권씨의 어머니는 그날 저녁 딸을 찾아갔다고 변고를 당했고, 용의자 김씨는 체포되고 나서 딸을 죽인 게 가장 후회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