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다큐 3일'이 이번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의 3일, 72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014년 9월 28일 밤 11시 35분에 '미워도 다시한번-여주 소망교도소'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내보냈는데요. 경기도 여주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에 문을 열어 현재는 350명의 남자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용자들의 10명 중 한 명이 강력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강력범들을 한데 모아두면 안 된다는 금기에 가까운 교도소 상식을 깨고, 수용자들은 다 함께 모이고 수용실(거실)이 아닌 식당에서 교도관과 같이 매끼 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는다.


또 방송에 나온 소망교도소에서는 수인번호로 사람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서로 이름을 부르고, 여느 교도소와 달리 분위기가 험악하지 않았습니다. 


교도관들이 새로 들어오는 수인마다 다과를 준비하여 환영식을 마련해주며 들어오는 사람마다 한 사람, 한 사람 안아주는 모습이 애절한 감명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날 방송은 최근에 여주 소망교도소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를 보여주었는데요. 소망교도소를 출소한 사람들의 재범률이 일반교도소보다 현저히 낮다는 게 소망쇼도소가 최근에 화제가 되는 이유였습니다.


비록 철문 스물일곱 개와 자물쇠 255개로 세상과 공간이기는 하나, 동시에 사회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열린 세계이기도 한 여주 소망교도소, 이곳에 입소하는 사람들은 전부 6~8주간의 기초인성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문학자가 되어보는 입소자가 있는가 하면, 텃밭에 배추와 상추를 키우며 농부가 되어보는 입소인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 후에는 직업훈련교육 및 외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기초인성교육에서 더 나아가 집중인성교육을 선택에 따라 들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소망교도소의 인성교육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자, 현재 국영 교도소 세 곳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원망하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같은 앙심을 품고 복수를 다짐하며 입소했던 사람들이 출소를 하면 잘못에 용서를 빌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잡는 모습에서 새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감동적으로 되새길 수 있는 방송이었네요.

 

소망교도소는 대한민국의 민영교도소로, 대한민국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로 개신교 계열의 아가페 재단이 설립한 곳입니다. 아래 방송 예고편입니다.

 

다큐3일 여주 소망교도소 예고편 보기 (링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