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가 9월 28일 일요일 오후 2시에 서울광장의 노란 리본을 철거하려다가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저지를 당했습니다.

 

서북청년단 회원 5명은 9월 28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철거하는 거다"라며 노란 리본 철거에 나서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 리본 정리 이유는?

 

서북청년단 대변인 정함철 씨는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 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 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노란 리본 철거 이유를 이어서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난 후 서북청년단 회원들은 상자에 노란 리본을 담으려 나서려고 했지만, 경찰에게 제지 당하면서 노란 리본 수거가 무산되었습니다.


서북청년단 대변인 정함철 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 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노란 리본 회수가 무산된 뒤 밝혔습니다.

 


 

서북청년단 어떤 단체?

 

한편 서울광장 노란 리본 철거를 하겠다고 밝힌 서북청년단이 어떤 단체인지 네티즌들 사이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데요, 서북청년회라고도 부르는 서북청년단은 815 해방 후 미군정 때 조직된 보수운동, 반공주의 청년 단체였습니다.


사라졌던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는 것이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인 것이지요. 그런데 민간단체가 노란 리본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수거해 영구적으로 보관하자는 뜻에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당국이나 서울시와의 합의도 없이 철거에 나서다 보니 논란과 충돌이 일 수밖에 없는 일 같네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70일에 다가면서 사태 해결은 조짐이 보이지 않고 연일 유가족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우리 모두 사태 해결에 조속히 힘을 모으고 하늘에 있는 고인들이 편히 쉬게 해주어야겠습니다.

 

서울광장에 나타난 서북청년단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