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에 열렸던 아이돌육상대회, 아육대에서 걸그룹 레인보우의 재경이 표적의 정중앙에 있는 카메라를 화살로 맞히는 기염을 토하며 참여 아이돌 선수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부문 경기가 진행되면서 엑스텐이 무엇이냐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수가 쏜 화살이 표적으로 날아오는 모습을 찍으려고 주요 대회에서는 과녁 정중앙에 카메라를 심어놓곤 하지요.




양궁은 과녁에 여러 개의 원이 있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수가 높아지고, 가장 안쪽의 원을 맞히면 만점인 10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거기서 카메라가 심겨지는 바로 그 자리, 정중앙, 영어로는 불스아이라고 하는 곳을 맞히는 것을 엑스텐이라고 합니다. 퍼펙트 골드라고도 하구요. 퍼펙트 골드라는 말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정중앙 카메라 렌즈를 두 번이나 부시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생겨난 당시의 신조어입니다. 여러 용어로 불리기는 하지만 그곳을 맞혀도 점수는 그대로 10점입니다.


  


그 자리를 맞혔다는 건 곧 카메라 렌즈를 깨부셨다는 뜻이 되는 거죠.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양궁 강국입니다. 세계대회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더 치열한 종목 가운데 하나죠. 한국의 남녀 궁사들의 엑스텐, 즉 퍼펙트 골드, 즉 카메라 부시기는 비일비재합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카메라 렌즈 여럿 잡아먹는 한이 있다고 해도 한국 궁사들이 굳건한 제왕의 위치를 고수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레인보우 재경이 엑스텐으로 깨뜨린 카메라 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