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에 방영된 KBS 2 '여유만만'이 가수 김지현과 아나운서, 왕년에 배우였다가 자연치유사로 변신한 문숙이 제주도로 함께 떠나 힐링을 나눈 여행기를 공개했습니다.


여행에서 문숙이 여행하는데 높은 하이힐을 신고 온 김지현에게 한마디하자 김지현은 자신이 아직 미혼인지라 포기 못하는 다리 길이가 있다고 둘러댔지만, 문숙은 결국 김지현을 시장으로 데리고 가 고무신을 사 신겼습니다.




 

 배우 문숙 누구? 이만희 감독과의 러브스토리? 문숙 아들 조슈아?


이날 '여유만만'에 출연한 배우 문숙에 대한 궁금증이 네티즌들 사이에 커졌는데요. 문순은 2014년 8월에 방영된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도 출연해서 1970년대를 풍미한 영화감독 이만희와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방송에서 자연치유 전문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현재 근황까지 지난 30여 년 대중의 시야에 사라져 있던 동안 겪었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놓았는데요.



문숙은 1974년 이만희 감독이 만든 영화 '태앙을 닮은 소녀'로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로서, 1975년에는 영화 '삼포 가는 길'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서 화려한 초창기를 보낸 배우입니다.


문숙은 방송에서 '태앙을 닮은 소녀' 오디션에서 가진 이만희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고하며 운명을 느끼며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심지어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후에 스물세 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태양을 닮은 소녀' 개봉 후 아무도 몰래 둘끼리만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편 이만히 감독이 간경화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고, 그 상처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며 병명조차 알지 못할 통증으로 몸조차 움직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힘겨운 나날이었느냐 하면 한국 사람과는 만나지도 얘기를 나누지도 못했고, 앞이 보이지 않아 운전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다고 문숙은 말했습니다.



그때 문숙은 남은 자신을 도와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바, 명상과 요가로 우울증을 극복해 내고 하와이와 미국을 오가며 요가 지도자와 자연치유사로서 새 삶을 일구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문숙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주 등지에서 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다는데요. 명상치유 의학과 자연건강 음식을 연구하고, 요가 강좌를 열기도 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이만희 감독과의 만남과 사랑, 이별의 과정을 담은 산문집 '마지막 한 해'를 펴내기도 했지요.


미국에서 재혼해 아들 조슈아를 얻었으나 새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도 세상을 떠난 남편 이만희 감독에 대한 그리움이 가시지 않았다는 절절한 러브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