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의 연관성, 뉴 페이스 퀵 실버의 총알같은 스피드를 구현한 촬영 기법, 울버린 휴 잭맨에 덧씌운 망가의 추억 등등, 초기대 화제작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보러 가기 전에 반드시 숙지하고 가면 영화 보는 재미가 곱절이 되는 시시콜콜 트리비아를 한데 모았다!

 

 

 

 

 

 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이하 '퓨처 패스트')는 시공간적으로, 스토리적으로 전작인 '퍼스트 클래스'와 직접 연결이 된다. '퓨처 패스트'에 등장하는 찰스와 레이븐의 첫 만남 장면은 '퍼스트 클래스'의 일부분이고, 매그니토가 보호구 헬멧을 찾기 위해 간 곳에는 세바스찬 쇼우의 동전, 하복의 아머, 엔젤 살바도르의 날개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미스틱(레이븐)이 트라스크 인더스트리에 잠입해서 뮤턴트 관련 파일을 훔쳐보는 장면에서는, 상당수의 '퍼스트 클래스'의 등장 캐릭터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외 대사에서도 깨알같이 '퍼스트 클래스'의 장면 장면을 언급하고 있으니, '퓨처 패스트'를 보기 전에 '퍼스트 클래스'의 감상은 필수가 아니라 의무이다!

 


 

 2  '퓨처 패스트' 어쩐지 '터미네이터' 분위기 물씬인데?

'퓨처 패스트'는 애초 '퍼스트 클래스'의 후속편으로 기획되었지만, 감독이 '퍼스트 클래스'의 매튜 본에서 오리지널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로 바뀌면서 좀 더 거대한 세계관으로 바뀌며, 시간여행이라는 장치를 빌어 미래의 난제를 해결하는 프리퀼이자 동시에 시퀄의 스토리를 안고 간다. 그 과정에서 '퓨처 패스트'의 뮤턴트들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미래 로봇과 유사한 센티넬이라는 강력한 적을 상대하게 되는데, 실제로 브라이언 싱어는 '퓨처 패스트'의 시간여행 스토리 전투를 완성하기 위해 제임스 카메론과 2시간 여의 대화를 통해 '터미네이터'의 세계관에 대한 배움을 자처했고, 각본을 쓴 사이먼 킨버그 역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차용했다고 한다.

 


 

 3  캐스팅 요청에 완전 깜짝 놀란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

브로드웨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동반 출연하고 있던 프로페서 X 역의 패트릭 스튜어트와 매그니토 역의 이안 맥켈런은 처음에 브라이언 싱어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캐스팅 수락을 요청했을 때 완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당연하다. 이제 그 역은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이클 패스벤더에게 완전히 물려준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여행이라는 컨셉을 듣게 된 두 노인은 자신들의 가장 유명한 배역에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했다고 한다. 휴 잭맨을 포함, 패트릭 스튜어트, 이안 맥켈런이 캐스팅되지 않는다면 제작에 착수하지 않으려고 했던 브라이언 싱어로서는 천만다행이었던 일!

 


 

 4  '퓨처 패스트'의 뉴 페이스 퀵실버 '어벤져스2'에도 나온다!

'퓨처 패스트'에는 과거 '엑스맨' 시리즈의 뮤턴트들이 총출동하는 것도 모자라 새로운 캐릭터도 상당수 등장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가 바로 에반 피터스가 연기하는 퀵실버인데, 바로 그 퀵실버 캐릭터가 2015년 개봉하는 '어벤져스2'에도 등장한다! (사실 등장으로만 따지면 이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쿠키 영상에서 모습은 보인 바 있지만.)

 

원래 마블은 자사의 코믹스 캐릭터를 널리 영화화하기 위해 먼저 영화에 등장시키는 제작사에서 판권을 가진다는 전제를 세웠고, 그런 이유로 20세기폭스나 소니에서 판권을 가진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블은 예외적으로 원작 코믹스에서 매그니토의 아들로 나오는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 두 캐릭터만은 '엑스맨'과 '어벤져스' 두 곳 모두에 출연을 허락했고, 그 결과 퀵실버는 배우만 바뀌어서 '퓨처 패스트'와 '어벤져스2'에 모두 출연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어벤져스2'에서는 저작권 문제로 등장은커녕 매그니토의 이름조차 언급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벤져스2'에서는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가 매그니토의 자식인 뮤턴트가 아닌 히드라의 실험에 의한 슈퍼 휴먼으로 그려질 것으로 추정된다!)

 


 

 

 

 5  판빙빙 대사 한 마디 5분 출연 굴욕!?

'퓨처 패스트' 개봉 이후 텔레포트 능력을 지닌 뮤턴트 블링크 역의 배우 판빙빙이 5분 출연에 대사는 '타임즈 업!' 한마디가 다였다며, '아이언맨3' 이후 또다시 굴욕을 맛봤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퓨처 패스트'의 출연진 자체가 워낙 막강하고 방대하거니와, 게다가 블링크의 능력인 텔레포트가 영화 전반의 액션 장면에서 센티널들에 맞서는 중차대한 어시스턴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하면 훌륭한 배역이었다는 평가 역시 힘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퓨처 패스트'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배역이 축소된 경우가 허다한데, 대표적으로 할리 베리는 임신으로 액션 장면이 대폭 축소되었고, 엘렌 페이지는 극중 임무상 움직임이 많이 줄었고, 켈시 그래머는 올드 비스트 역으로 상당 부분 출연을 요청받았지만, '트랜스포머4'와의 촬영이 겹쳐서 카메오 출연을 하는 것으로 분량이 축소되기도 했으며, 안나 파킨이 연기하는 로그는 러닝타임 때문에 통편집 수준으로 출연분량이 줄었다.

 


 

 

 

 6  울버린 북두의 권 켄시로 오마주 작렬!

'퓨처 패스트'에는 과거를 바꾸기 위해 미래에서 1970년대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 울버린이 보스의 딸과 잠자리를 했다고 세 명의 갱스터들에게 가슴팍에 북두칠성 모양으로 일곱 방의 총알 세례를 받은 후 가볍게 떨궈내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장면은 '넌 이미 죽어있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일본만화의 전설 '북두의 권'의 주인공 켄시로에 대한 브라이언 싱어의 오마주이다.

 


 

 

 

 7  피터 딘클리지가 분한 트라스크 박사 탄생 비화 

브라이언 싱어는 센티널 프로젝트를 이끄는 볼리바 트라스크 박사 역에 난쟁이 배우 피터 딘클리지를 캐스팅한다. 감독 자신이 '왕좌의 게임'에서의 티리온 라니스터의 광팬이라는 점이 낙점 이유! 트라스크(Trask)라는 명칭은 '아이언맨' 시리즈의 스타크(Stark)의 철자 배열을 바꾸어 조합한 애너그램인데, 트라스크나 스타크나 마블 유니버스에서는 미래를 바꿀 최첨단 무기를 만드는 본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8  제니퍼 로렌스 미스틱 특수 분장 덕에 훨훨 나는 연기!

'퓨처 패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뮤턴트를 하나 손꼽으라면 단연코 제니퍼 로렌스가 분한 미스틱이다. 제니퍼 로렌스는 '퍼스트 클래스'에서 장장 8시간에 걸친 전신 분장이 너무 불편하고 지겨웠다고 투정을 부렸고, 이에 '퓨처 패스트' 제작진은 얼굴과, 손, 발은 제외한 곳에는 특수 제작한 밀착 수트를 착용하는 방식으로 분장 시간을 3시간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다. 이에 고무된 제니퍼 로렌스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연기 등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는 열연을 펼쳤다고!

 


 

 9  퀵실버 촬영 장면의 비밀!

'퓨처 패스트'의 명장면 중의 하나가 바로 퀵실버가 매그니토와 찰스 일행을 펜타곤 지하 감옥에서의 총알 세례에서 구해주는 장면인데,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초당 3,600프레임이라는 초고속 촬영을 시도했다. 퀵 실버의 속도가 일반인보다 150배 빠르다는 설정을 준수하기 위한 규칙인데, 표준 영화의 프레임 속도가 초당 24프레임이므로 이를 150배 빨리 돌려 퀵실버의 속도를 만들었다고.  

 


 

 

 10  쿠키 영상에 '엑스맨 아포칼립스' 예고 있다!

'퓨처 패스트'의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 소개되는 쿠키 영상에서는 이집트 사막에서 거대한 피라미드를 염력으로 블록 쌓듯 끼워 나가는 두건을 쓴 비밀의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브라이언 싱어가 또다시 메가폰을 잡을 '엑스맨' 리부트 시리즈 3부작의 최종편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메인 빌런 아포칼립스이다. 2016년에 개봉할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기원전 5000년 전에 태어난 아포칼립스에 맞서 뮤턴트들이 피아 구분 없이 힘을 합치는 진정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