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공중파 텔레비전의 국내외 설날 특집 영화나 드라마 방영이 공개되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미드를 찾아보면 어떨까? 모던 패밀리와 같은 최신 인기 시트콤에서부터 '내 사랑 레이몬드'와 같은 과거 인기 시트콤까지 , 고향집 부모님도 볼 수 있는 재미난 패밀리 미드를 모아보았다. 해피 설날!

 

 

패밀리 미드 추천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1  요즘 미드 최고 인기 가족 이야기 '모던 패밀리'

 

현재 ABC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국민 코미디 '모던 패밀리!! 2009년 가을 데뷔 이후 리얼리티 쇼에 밀려 점점 위세를 잃어가던 시트콤 장르를 부활시킨 일등공신으로, 시즌1부터 3년 연속으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1994년부터 199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던 NBC의 전설적인 시트콤 '프레이저'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 상처를 하고 자신보다 훨씬훨씬 어리고 아들이 딸린 여인과 새로이 가정을 이루고, 게이 부부(夫夫)가 등장하는, 전통에서는 벗어난 모던한 패밀리는 이제 진정한 미국의 국민 코미디가 됐다.  

 


 

 2  요절복통 헤크 패밀리 '더 미들'

 

'내 사랑 레이몬드'의 데브라 역의 패트리샤 히튼과 '스크럽스'의 병원 잡부 역으로 유명한 배우 닐 플린의 코미디 연기와 액슬, 수, 브릭까지 2남 1녀의 헤크 가족, 지리적으로 미국의 한복판이나 참으로 외딴 중서부 인디애나 주의 어딘가 모자란 듯하면서도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정겨운 완벽 패밀리 코미디 드라마.

 

2009년 9월 ABC의 가을 시즌 정규 라인업으로 데뷔해서 2014년 현재 다섯번째 시즌이 인기몰이중이니 재미에 대한 걱정은 덜어두어도 무방! (막내아들이자 책벌레인 브릭이 마음에 드는 어려운 단어를 만났을 때 고개를 숙이고 속삭이듯 되풀이하는 것이 이 시트콤의 백미! 꼭 따라해 봐야 한다!!)

 


 

 3  맨해튼 경찰 가족 이야기 '블루 블러드'

 

3대에 걸쳐 피까지 푸른색이 되도록 뉴욕 경찰로 살아 온 레이건 가문의 이야기, CBS '블루 블러드'는 범죄 수사 드라마의 외양새를 띠고 있지만 따져 들어가면 온전하게 패밀리 드라마에 가깝다.  사건의 중심축에 들어서 있는 인물들도 모두 레이건 가문이고, 범죄 해결을 위해 동원되는 경찰력에서부터 법정 인력까지 전부 가족의 테두리에서 해결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마무리는 모든 패밀리 드라마가 그러하듯 온 가족이 모이는 저녁식사로 끝이 난다.

 

심지어는 오손도손 잔뜩 음식을 먹는 일요일 디너 장면이 좋아 '블루 블러드'를 계속해서 본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미국에서는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며 저렇게 하루를 정리하는 전통이 바로 청교도적인 전통이다고 부모님께 설명을 하면, 이야 우리 아들(딸) 정말 똑똑하고 잘 배웠네 하며 칭찬을 들을지 누가 알까? ㅎㅎ

 


 

 4  꼴통 가족? 아니 너무 너무 귀여운 가족! '레이징 호프'

 

미국 서민형 시트콤에 있어서 천재적인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렉 가르시아의 대표 시트콤인 '레이징 호프'는 웃음과 유머, 낙천성과 긍정이라는 측면에서 패밀리 코드에 가장 부합하는 미드 중의 하나이다. 우연찮게 시리얼 킬러와 잠자리를 하게 되어 스물두 살 나이에 아기 아빠가 된 그야말로 루저 청년이, 주택 수영장 청소부 아빠와 하우스 청소부 엄마,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호프'를 기르며 희망을 엮어가는 과정이 최고의 박장대소 힐링을 선사한다.

 

또한 '레이지 호프'에서 학식이 딸리는 호프네 패밀리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디테일은 정말 압권 중의 압권이다. 손자 호프가 엄마 아빠의 D와 A를 받았으니(DNA를 D&A로 착각!) 분명히 똑똑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 등등 영어의 표현력을 실험하는 예도 무궁하다. 그런 영어 오묘한 말장난을 부모님께 설명해주면 역시 똑똑하게 우리 아들 딸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컸다는 칭찬는 따논 당상일 것이다.

 


 

 5  티격태격 사랑이 꽃피는 가족, '내 사랑 레이몬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아홉 시즌을 방영하며, 전성기에 접어든 시즌3부터 시리즈 종영시까지 년간 종합 시청률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으며 큰 인기를 끈 시트콤이다. 주연 배우이자 크리에이터인 레이몬드 역의 배우 레이 로마노는 2004년 CBS와 에피소드당 18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드라마 역대 에피소드당 출연료 최고 기록을 갱신하기까지 했다.

 

이탈리아 가계도를 가진 사람들답게 오로지 가족에 골몰하며 가공할 만한 '엄마' 캐릭터가 등장한다. 남이면 저렇게 싸우고 살다가는 에저녁에 쫑나고 말았지 하는 주로 서로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이야기. 시트콤이든 '소프라노스'든 영화 '그랑 블루'든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대부'의 피가 흐른다. 바로 패밀리 혹은 가족이라는 이름. 패밀리 시트콤의 한 획을 그은 레전드급 드라마! 보다 보면 중독성도 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