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코스비 가족'에서부터 '프렌즈'까지 소위 '머스트 씨' 라인업라고 미국인들의 반 이상은 NBC에 채널을 고정하는게 일상이 될 정도로 미드 시트콤은 NBC가 책임지고 있었다.

 

실제로 1993년 ‘머스트 씨 TV’ 마케팅이 처음 등장한 이래 약 10년 동안 NBC의 목요일 밤 프라임 타임에 포진된 프로그램들은 닐슨 연간 종합 시청률 1위를 여섯 차례 차지하고, 못해도 5위권 안에는 두어 개 프로그램이 진입하곤 했던 전설이 사라졌다.

 

1980년대로 들어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스비 쇼’와 ‘치어즈’라는 막강한 시트콤이 버티고 있던 당시에도 시청률 톱은 당연히 NBC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머스트 씨 TV’ 용어가 소급 적용되는 1982년부터 10년간 닐슨 연간 종합 시청률 1위의 반인 다섯 차례가 NBC 시트콤이었던 것이다.

 

코스비 가족의 빌 코스비 기억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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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렌즈’의 종영과 ‘ER’의 노회화 이후 NBC 목요일밤 라인업에 메가히트작이 없어지고, CBS에서 ‘CSI’가 등장하고 ABC에서 ‘그레이스 아나토미’를 목요일 밤으로 이동배치하면서 NBC의 머스트씨 라인업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최고의 시트콤 라인업은 '빅뱅이론' '두 남자와 이분의일'과 같은 라인업의 CBS가 1위이고, 그 뒤를 '모던 패밀리'의 ABC가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NBC의 시트콤 황금시대는 옛말이다. 

 

'코스비 가족'으로 1980년대 NBC의 시트콤 황금시대의 포문을 열었던 전설적인 코미디어 빌 코스비가 고향과도 같았던 방송국인 NBC에서 새로운 패밀리 시트콤을 제작할 예정이다.

 

 

NBC가 2013년 가을 시즌 준비했던 '마이클 제이 폭스 쇼'가 스타성과는 별개로 저조한 시청률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빌 코스비가 꼭 NBC 시트콤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각종 매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80% 이상의 미국인이 올해 나이 77살의 빌 코스비의 새로운 시트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올해 나이 77살의 노익장 빌 코스비의 입담을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