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에서 우승해서 살아남았지만, 뜻하지 않게 '판엠'의 살인적인 공권력을 위협하는 혁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캣니스! 혁명의 싹을 없애버리기 위해 판엠은 더욱 큰 규모의 살상 게임을 준비하지만, 두 번째 만나는 헝거 게임은 혁명의 완성을 위한 거대한 전주곡이 되고 만다! 스케일과 재미가 더욱 탄탄해져 돌아온 '헝거 게임' 프렌차이즈의 두 번째 시리즈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에 숨은 백스테이지 시시콜콜 깨알 트리비아를 훑어본다! 알고 보면 더욱 재밌는 시네마 인생이지 않을까 싶은! 

 

 

 

 

 

 1  전편에 비해 스케일이 커진 만큼 고생 문도 크게 열렸던 제니퍼 로렌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는 전편에 비해 훨씬 더 큰 규모의 서바이벌 전투 장면의 연속이었는지라 여주인공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는 활을 들고 정글을 뛰는 장면에서 생채기가 나기 일쑤였고, 특히 아레나 중심부에서 폭류에 휘말리는 장면을 찍고 나서는 거의 일주일 동안 부분적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1편에 비해 출연료가 20배 올랐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

 


 

 2  '알렉산더 맥퀸'과 '헝거게임'의 브랜드 크로스 인카운터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많은 의상이 알렉산더 맥퀸 브랜드 제품이다. 특히 독재국가 판엠의 캐피털 수행 비서이자 헝거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 "확률의 신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의 목소리 주인공인 에핏 트링켓의 극중 의상은 모두가 알렉산더 맥퀸의 2012년 가을/겨울 컬렉션에 등장했던 의상이다. 강렬한 주제의식과 독특한 미감이 어우러진 알렉산더 맥퀸의 의상은 H.R. 기거와 '에일리언'의 만남 만큼이나 인상적인 컨셉 아트가 탄생됐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3  제니퍼 로렌스 가발에만 쓴 돈이 3천만원!

원래 금발의 풍성한 머리결을 자랑하는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 게임'에서는 설정상 진한 갈색의 포니 테일로 출연한다. 언뜻 보면 파마한 지 6개월은 족히 된 그냥 대충 묶은 선머슴 머리처럼 보이지만, 제작진은 영화에 나타난 진갈색의 헤어 컬러를 완성하기 위해 무려 6백만원 짜리 최고급 가발을 조금 옅은 갈색에서 다소 진한 갈색까지 다섯 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발을 착용한 채로 카메라 테스트를 거치고,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결정한 다음 그제서야 비로소 제니퍼 로렌스의 머리에 염색을 시도했다고 한다. (머리 염색 시뮬레이션에만 3천만원을 쓰는 무시무시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4  감독 교체의 이유와 제니퍼 로렌스의 보은!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연출 역시 최우선 대상자는 단연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으로 단숨에 스타 감독으로서 입지를 올린 게리 로스였다. 그러나 제니퍼 로렌스가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를 동시에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게리 로스는 제작사인 라이온스게이트가 워너브라더스와 합의한 제작 기간으로는 자신이 머리 속에 그리고 있던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맞섰고, 그 결과 일찌감치 감독 후보에서 탈락되었다.

 

이후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머니볼'의 그렛 밀러, '렛 미 인'의 토머스 알프레드슨, '제인 에어'의 캐리 후쿠나가, '소스 코드'의 던컨 존스, '크래쉬'의 데이빗 크로넨버그 등이 감독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연출권은 '나는 전설이다'의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스토리 진행상 프란시스 로렌스는 '헝거 게임' 시리즈의 나머지 두 편을 마저 감독하는 것으로 확정됐고, 제니퍼 로렌스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게리 로스 감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게리 로스의 차기작인 '에덴의 동쪽'에 출연을 약속했다. (하지만 재밌게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가 감독이 바뀌는 바람에 촬영이 연기되며 제니퍼 로렌스가 두 탕을 뛸 필요가 없어졌고,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여유 있게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한다)

 


 

 5  뜀박질에 젬병인 세 주인공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자신과 피타 역의 조쉬 허처슨, 피닉 오데어 역의 샘 클라플린 셋 다 뜀박질에는 젬병인데,특히 샘 클라플린의 경우 거의 매 촬영 장면마다 한 번씩 넘어져서 NG를 낼 정도였다고 한다. (1편에 비해 유난히 뛰는 장면도 많은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에서는 뛰다가 넘어지면 거의 죽음과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액션의 연속이다. 실제였다면 캣니스 동맹은 초장부터 대포소리 행이었다고나!)

 


 

 6  조한나 메이슨 역을 너무도 원했던 크리스틴 벨

도끼를 무기로 사용하는 까칠한 매력의 7구역의 역대 우승자 조한나 메이슨 역에는 '알.아이.피.디'의 조 아게리키나 2011년 '제인 에어'에서 여주인공 제인 에어 역을 맡았던 배우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애초 캐스팅 우선 대상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배역에 안착한 배우는 '써커 펀치'에서 로켓 역을 맡았던 지나 말론이었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지나 말론이 '써커 펀치'에서 맡았던 로켓 역이 가상 현실 속의 미래 전쟁이라는 '헝거 게임'과 유사한 포맷의 일관성이 있어서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셋보다 더 조한나 메이슨 역을 탐냈던 배우는 미드 '베로니카 마스'와 '가십걸'의 배우 크리스틴 벨이었다. 크리스틴 벨은 '헝거 게임' 원작의 광팬이라 너무도 출연을 원했지만 아쉽게도 자리가 나지 않았다는! (앞으로 두 편 더 남았으니 좀더 로비를 해보세요, 크리스틴 벨! XOXO~!)

 


 

 

 7  스노우 대통령의 빅토리 투어 축제장이었던 맨션은 어떤 건물?

캣니스와 피타를 위해 스노우 대통령이 빅토리 투어 마지막 축제를 거행했던 화려한 맨션은 미국 애틀랜타 주 1920년대의 유서 깊은 저택 스완 하우스이다. 1960년대부터 애틀랜타 히스토리 센터에서 유적지로 관리를 해왔는데, 2004년에 540만 달러를 들인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한 후 2011년 CBS 인기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어메이징 레이스'에 등장해서 유명해졌다가 이번에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스노우 대통령궁으로 사용되며 지역 유명 관광지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8  '헝거 게임'과 '브레이킹 배드'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를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AMC의 인기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광팬이다. 로렌스 감독이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를 만드는 동안 '브레이킹 배드'의 마지막 시즌에 완전히 푹 빠져 있었고, '브레이킹 배드'를 보면 볼수록 영화에서도 이런 작품이 등장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 이후 두 편으로 나뉘어 개봉될 '헝거 게임: 모킹제이'는 역시 동일하게 두 개 파트로 나뉘어서 방영된 '브레이킹 배드' 시즌5처럼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게까지 영감을 주는 '브레이킹 배드'의 놀라운 저력!)

 


 

 9  '주라기 공원' '로스트'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는 모두 같은 곳에 촬영되었다는 사실!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아레나 전투가 벌어졌던 촬영 장소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유명한 하와이 오하우섬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하와이의 관광 정책에 부응하여 오하우 섬은 숱한 영화의 촬영지로도 선택되었는데, '주라기 공원' '진주만' '지상에서 영원으로' '캐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배틀십' 등의 영화와 1980년대 범죄수사물 '매그넘 P.I.', J.J 에이브람스의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로스트'와 리메이크 '하와이 파이브 오' 등의 드라마가 오하우 섬에 무대를 빚지고 있다.

 


 

 10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와 '블랙 스완', '매트릭스' 그리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캣니스가 날개를 단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면에서 백스테이지에서 라이트가 비춰지는 장면은 2010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블랙 스완'에서 니나가 블랙 스완으로 변신하는 장면과 상당한 유사점을 보인다.또  캣니스가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상태에서 집게손으로 올려지는 장면은 '매트릭스'에서 머신 시티의 하수구에서 네오가 구출되는 장면, 제니퍼 로렌스의 캣니스 에버딘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눈빛이 변하면서 끝나는 마지막 장면은 1984년 세르지오 네오네 감독의 명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로버트 드니로의 캐릭터 누들스가 얼굴 클로즈업이 스마일로 변하는 장면을 떠올리기도 한다.

 

 

 

2013년 12월 1일 Daum 메인 화면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