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난데없는 루머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이 사망했거나 신변이상이 생겼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루머는 루머에 그쳤습니다. 쿠데타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조명록이 2010년에 이미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쳤다는 소문이므로, 그야말로 넌센스인 셈이죠.
북한 쿠데타 일으켰다는 조명록 어떤 인물?
이번에 소문이 돈 북한 쿠데타 핵심인물이라는 조명록은 6.25 한국전쟁 때 북한군 파일럿으로 참전한 뒤 공군사령관을 거쳐 1995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되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 생전인 1998년에 국방위 제1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북한 정부 2인자로 알려졌으며, 2000년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미하여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빌 클린턴과 회담을 갖고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2006년 무렵에 건강악화를 이유로 공식활동을 사실상 중단했고, 2010년 11월 6일에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노동당과 중앙군사위는 조명록의 사인을 심장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4년 10월 1일에 김정은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문이 돌며, 이 소문은 북한에서 조명록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루머로 이어졌습니다.
루머의 진원지는 중국으로 밝혀졌는데요. 김일성 시대부터 빨치산 활동을 할 정도로 나이가 많고, 살아 있었다고 해도 매우 연로하고 쇠약할 그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거 자체가 말도 안 되는 루머로 판명된 것입니다.
북한 조명록 쿠데타설의 진원지 중국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