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묘연했던 7시간의 행적을 보도한 일본 산케이신문에 대한 명예훼손을 수사중인 검찰이 박 대통령이 문제의 7시간 동안 롯데호텔에서 정윤회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당초 세월호 참사가 난 바로 그날 박근혜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7시간 동안 롯데호텔에서 만난 남자로 정윤회 씨를 지목하며 보도했는데요. 정윤회 씨는 자신은 롯데호텔도 아니고 청와대도 아니고 다른 제3의 장소에서 제3의 인물을 만나던 중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윤회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만났다는 사람은 누구?

 

지난달인 8월에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정윤회씨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낮에 롯데호텔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으며, 서울 강북모처에서 지인으로 지내던 한 한학자를 만났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정씨가 말한 한학자를 최근 소환 조사했으며,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청와대에서 꽤 떨어진 강북 지역 어느 곳에서 정윤회 씨와 만났다는 진술을 받았습니다.

 

또한 검찰은 발표에 앞서 청와대 출입기록과 대통령 일정, 경호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한 결과 정윤회 씨가 사고 당일 청와대를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일본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형사 처벌 여부와 그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재 네티즌들은 다각도로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들끓고 있습니다. 도대체 한학자라는 것부터 한문을 전공하는 학자를 말하는지, 한 명의 학자인지도 분명하지 않으며, 누구인지 정체도 모를 익명의 사람의 증언만을 바탕으로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고 내린 수사 결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등 갖가지 의혹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 보도 화면

 
 앞선 8월 3일 가토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인터넷 산케이신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 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으로 사고 당일 당시 박 대통령의 사생활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조선일보의 칼럼, 국회 질의응답 등을 중심으로 의혹을 담은 논조의 기사 후에, 박근혜의 레임덕은 이미 서서히 시작되었으며 박근혜의 남자 문제가 정권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는 내용으로 추적 보도를 했습니다.

 

물론 산케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우익신문이자 중국과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논조를 견지하는 신문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외국 신문에 대통령의 사생활이 비중 있게 보도된 경우는 박근혜의 아버지인 박정희의 여자 문제 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산케이 신문 보도 기사

 
 
 

정윤회 누구? 박근혜와의 관계와 정윤회의 딸 승마공주 정윤회 딸 누구?

 

한편 정윤회는 1998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때부터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가 될 때까지 비서실장 역할을 하면서 박근혜의 핵심 측근이자 '그림자 실세'로 알려졌던 인물입니다.

 

이후 박정희 정권 말기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여 내사를 받은 적이 있는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2007년에 박 대통령 곁을 제 발로 떠났습니다.

 

 

 

 

 2014년 3월 말에 부인과 이혼조정에 들어가 5월 말에 이혼을 했다고 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자신의 딸이 오는 2014년 9월에 열릴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뽑히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습니다.

 

 일인즉슨 정윤회 씨의 딸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큰 실수를 범했음에도 높은 점수를 받아 막판에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최 측인 대한승마협회가 정윤회의 딸에게 밀려 탈락한 선수 측의 이의신청조차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스포츠 심사 문제로는 이례적으로 경찰수사까지 가며 논란을 부채질한 것입니다.